이번 포스팅은 쓰려고 쓰려고 할 때는 정말 한톨도 작성하지 않았건만..
우습게도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작을 그리고 있다가.. 딴짓을 너무나 하고 싶어져서 작성을 시작한다..
나는 선취업을 선택한 이후에 사이버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바로 일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후회하거나 아쉬워 한적이 없었으나, 20살을 넘기고 21살도 직장과 함께 흘려보내던 와중에 대학교를 단순 흥미본위로 등록하게 되었다.
당시에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을때는 괜찮았지만 집에만 오면 극심하게 밀려오는 짙은 회의감 같은것이 있었다.
왕복 3시간의 출퇴근은 익숙해도 집에 오면 쉬어야만 버틸 수 있었고, 회사일을 제외하고는 어떤 생산적인 일도 하지 않으며 하루를 허비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번아웃이라기보다는 당장의 나의 상황과 핑계를 가장한 게으름을 돌파하고 싶기도 했었다.
노잼시기를 겨우겨우 이겨내보려던 내게 성큼 다가온게 바로 지금 다니고 있는 학과 광고였다, 이상하게 평소라면 거들떠도 안보던 사이버대학교 광고에 마음이 자꾸 갔다.
심지어 프로덕트디자이너로 일하며 자잘한 디자인 업무를 겸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도 아니고 애니과가 재밌어보여서 가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용기있는 사람은 아니었던지라 주변 사람들에게 용기를 살짝 빌리기위해 연락도 해보고, 이야기를 꺼내어 보기도 했다. 나의 재미를 위해 가도 괜찮다. 그 몇마디가 간절했다.
하물며.. 당시 다니던 회사 동료분들께도.. 쉬는 시간에 이야기할 정도로…ㅋㅋㅋㅋㅋㅋ
넘넘 고마운응원들(1)
넘넘 고마운응원들(2)
여하튼 여차저차 학교 지원도 하고, 추가합격으로 붙은날은 전화 언제오나 안절부절했던게 엊그제같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준 덕에 난 22년도 2학기 조금 늦은 신입생이 되었다.
사실 개강하기 전까지 내가 다시 무언가 그릴 수 나 있을지 무서웠다, 그림을 그리지 않고 머문지 되게 오래 되었었고 어느순간에는 선조차 못그을까봐 그림이 좋음에도 하지를 못했다.
물론… ㅋㅋㅋㅋㅋㅋㅋ 개강하고 나서 실습도 따라하고 과제도 회사다니며 부랴부랴 하면서 공부하다보니 걱정이 무색할 정도였지만…ㅎㅎㅎㅎ
첫학기는 전공은 모두 A를 받아 정말정말 뿌듯했다.
나를 알게된 계기였던건, 어느정도의 강제성이 있어야 학습을 효과적으로 하는 성향이라는 정도.. 다시 학교를 다니게 된점이 만족스럽다.
한가지 머쓱한점이 있다면 학교이후를 크게 생각하지 않은정도? 지금은 1학년 두번째 학기를 수강중이라 천천히 고민해도 될 부분이지만..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걸 알게된 지금은 머리가 복잡하기도하고..
디자인과에 대한 고민도 날이 갈수록 깊어질 수 밖에 없는…
그래도 좋다 난 애니과 학생이면서 디자이너인 나의 조금 어색한 아이덴티티가 만족스러워서 앞으로 편입을 하던,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게 되던 확실한건 사이버대학교에 온걸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럼.. 이제ㅠ 다시 과제작을 그리러 이만…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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