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특별한건 아니고 문득 사무실에서 점심시간에 브런치를 읽다가 떠올라서 쓰는 글이다
보통 사람의 방향을 정하는 터닝포인트 같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들 질문하는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같은 질문들이 그렇고.
나는 컴퓨터를 다루는 일을 하겠다고 결정한 계기가 어릴때 다니던 방과후 수업이라는 아주 사소한 이유였다.
컴퓨터 수업을 하는 방과후 수업에서 나름 자격증반까지 들을 정도로 열심히 참여했었다.
당시엔 문서 작성 프로그램이나 컴퓨터 자체를 잘 다룬다는 사실이 제법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으니까.
타자는 다른 친구들보다 많이 느렸지만.
재밌게도 어릴때 개인 공간에 집착하던 마음이 컴퓨터로 옮겨오고 나서는 어떻게 내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지 하는 생각이 되었었다.
그래서 당시 다룰줄 알던 몇 안되는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를 가지고 이리저리 잘도 놀았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파워포인트로 나름 게임 비슷한 것도 만들고 애니메이션도 움직이며 놀았었다. 하이퍼링크 기능을 가지고서 홈페이지 비슷한걸 흉내내던 기억이 선하다.
다시와 생각해보면 코딩을 시도했을법도 했는데, 그정도의 검색 능력이 없었던 탓일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고서 고등학교에서 처음 XD를 배울 때 설레던 마음도 비슷했다.
걷던 길의 가로등이 쨍하고 켜지는 것을 발견한 기쁨은 아마도 조금 더 그럴듯 한 것을 그려낸다는 만족감이지 않았을까?
최근에 피그마로 작업하거나, 프로토타이핑하는걸 생각하면.. 어릴때 하던 것 과 제법.. 비슷해서..
어릴적 나의 파워포인트 시간이 지금까지 영향을 미쳤다는게 재밌어졌다.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할 때 설레는 기분이야 여전하지만, 그렇다고 화면을 그리는게 처음처럼 즐겁고 기쁘지만은 않아서 새삼 예전 기억을 톺아봤다.
설레던 마음을 되도록 오래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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