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직장을 구할 준비와 소소한 진로고민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다.
알쏭달쏭하게도 늘 생각처럼 살아지는 것은 아니라, 나도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줄은 몰랐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번쯤 일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매장은 그렇게 크지않은 편이지만, 사무실을 벗어나 움직이며 일하는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의 4할 정도는 청소인데, 당연히 쓰레기를 비우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매장 마감 시간이 되면 고객분들이 제품을 테스트 하고난 잔여물들을 정리해야 한다.
쓰레기통의 위치가 다소 높이 있어서 시야를 벗어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적당히 비어있는 자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빈번했다.
깔끔하게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쓰레기가 이곳저곳에 있는 것보다는 한곳에 모여 있는 쪽이 좋았기 때문에, 내가 낸 아이디어는 다름이 아닌 비어있는 칸들을 모두 채우기로 했다.
딱 알맞게도 테스트 하는 종이가 옆칸에 있었던 덕에, 같은 테스트지로 비어있던 칸을 채웠다.
예상한 가설은 비어있지 않다면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다였고,
기존 칸에 쓰레기가 버려지는 양이 거의 없어져 제법 효과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
언제나 경험의 개선은 사소한 부분에서 다시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왜 문제가 발생했는지, 어떤 문제인지. 리소스나 해결 방안에 알맞는 가설을 고안하는 것 까지.
이번 경우에는 적은 리소스로 빠른 해결이 가능한 일이고 결과도 성공적이라 특히 뿌듯했다.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하는 일도 결국 필요한 목적을 알맞게 달성하도록 정확히 살피고 보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알맞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목적의 방향과, 제공하고자 하는 경험이 뚜렷해야 한다.
앞으로 일하게 된다면 사용자들을 위한 알맞은 목적과 방향을 고민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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