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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04] 이직 1개월을 돌아보며

카테고리
일상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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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작성완료
작성완료일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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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면 길고, 어떻게 보면 꼭 필요했을 7개월 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8월 중순부터 새로운 회사에 합류하여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직 자체가 처음은 아니지만, 디자이너에서 디자이너로 원하던 직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 솔직히 말해서는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에 회고나 돌아보는 글을 쓰는 것도 목적에 있었는데 그런 김에 한 달차의 KPT 회고를 진행해보려 한다

Keep - 만족하거나 유지하고 싶은 점

새로운, 관심가지던 도메인에서 일하게 된 것
이전에 아이루틴 작업하며 했던 생각이지만 생산성이나 복잡한 서비스를 다루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콘텐츠를 잘 보여주는 경험도 UX적으로 중요하지만, 웹기반 Saas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맡게 될 제품이 용접 산업을 IT로 바꾸는 B2B 기반의 도메인이어서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다.
목표로 두고 있던 프로덕트에 맞는 경험을 쌓고 디자인 할 수 있게 되어 커리어적으로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기획자와 함께 일하게 된 것
단순한 서비스였으니 혼자서 기획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세부 기획을 보며 정책적인 관점까지 포괄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보면 기획자(또는 PM)와 함께 일하는 경험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번에 함께 협업하는 동료 분들 중 기획자 분이 계셔서 정말 기쁜 마음이다
늘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제품 전반적인 정책, 규칙 같은 것들을 여쭤보고 전달받을 수 있고 제품경험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나갈 동료가 있다는 것이 많은 힘이 된다.
이미 있는 제품을 개선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경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경험은 -1에서 0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지극히 추상화된 가설과 기능들을 처음부터 쌓아가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정말 즐거운 일이다.
이러나 저러나 ENTP인 사람이고 나는 늘 나무보다는 숲을 그리고 생각하는 것이 더 쉽다.
신규 프로젝트를 맡으며 늘 그렇게 임했지만, 디자이너로 성장하며 내가 놓치는 것이 생길까 걱정하던 마음이 컸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장기적으로, 서비스의 경험을 개선해나가는 경험을 쌓아야한다.
사용자와 서비스를 관찰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업무를 맡있다는 점에서 요즘 매일매일이 새롭다.
아직 주니어 연차지만, 디자이너로 있으며 서비스개선을 하며 처음하는 것들을 해볼 수 있게 되었음에 즐겁다.

Problem - 개선이 필요하거나 불편한 점

기획자분께 너무 의존하고 있는거 같다
앞서 말했던.. 만족스러운 점의 역효과이고 아직 적응하는 시기라 생긴 문제일 수 있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경험에 관여하는 정도가 낮아짐을 느낀다.
이미 멋진 가설들을 제안해주시고, 디테일하게 잘 정리해주셨기 때문이지만.
단발적인 개선이나 이슈를 처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느낀다.
여전히 혼자 일하는 디자이너
이직을 하게된다면 디자이너가 못해도 둘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전히 이번에도 나는 단독 디자이너다. 사수를 바라진 않지만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함께 경험을 고민해줄 디자이너 동료의 필요를 곧잘 느끼게 된다.
조급해 할 필요가 없음을 잘 알면서도 나중을 생각하면 나와 다른 디자이너와 일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음을 안다. 장기적으로도다른 디자이너 동료와 일하는 것은 내게 필요한 경험일 것이다.
혼자 디자인 업무를 맡다보면 금방 시야가 좁아지게 되는지라 여전히 나에게 숙제로 남는다.
디자인 QA와 협업 고민
디자인 QA가 이전보다 본격적으로 업무에 할당되었음에 따라 스스로 고민하게 된 지점이다.
단순히 디자인이 기능하지 않거나, 구현된 사항이 같지 않을때만 이슈를 즉각 전달하고는 했다.
단발성 이슈가 너무 잦아지는 것은 함께 근무하는 개발자분들의 리소스를 너무 소모시키게 만든다고 생각이 들어 고민하게 되었다.
다행히도 함께 근무하는 개발팀장님께서는 괜찮다 해주셨지만, 확실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찾고 싶다.
디자인 레거시 관리
이전 근무자 분의 디자인을 이어받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맡게 되었다.
디자인은 시각적이라는 이유로 중간의 생각이나 과정이 금방 유실되고는 한다.
개발로 비유를 들어보자면 주석없는 다른 개발자의 코드를 받은것과 비슷한 느낌.
디자인을 이어서 해보는 경험은 내가 처음 해보는 것이라 더욱 새롭고.. 어려운 일이다..
향후 리뉴얼을 고려하며, 지속가능하게 디자인을 관리하는 방식을 만들어가야겠다.
제품 전체 이해도
앞서 소개했던것과 같이.. 이번에 맡게된 서비스 자체의 복잡성도 높았지만,
용접이라는 완전히 새롭고.. 평상시에 접한 적 없는 산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여실히 느낀다.
업무 파악 메모에서 발췌…
서비스 자체 문제와 도메인에 대한 문제가 머리에서 분리가 안된듯
서비스 자체의 문제
도메인 관점에서의 문제
점차 업무를 진행하며 서비스의 운용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이해하고 있지만,
아직도 근원적인 산업군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관점에서 경험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잊지 않으며 공부해야할 것 같다.

Try - 당장 실천할 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용자 경험 흐름을 고민하자
내가 곧잘 하는.. ㅋㅋㅋㅋㅋㅋ 행동이 하나 있는데 한번씩 전체적인 관점에서 뒤집어 엎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 내내 말한 것처럼 큰 흐름을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작정 디자인을 해보는 것도 좋고, 유저 시나리오를 고려하거나 분석하는 것은 내가 당장 시도할 수 있는 점이라 Try에 적게 되었다.
자주 내가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 공유해보자
늘상 고민하는 것들을 고민으로 끝내거나 본격적으로 쌓고나서야 공유할 때가 있다.
기획자 분께 경험제안에 대해 가벼운것이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개발자분들과 디자인 공유나 향후 디자인 시스템 내부에서 운용할 컴포넌트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자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나는 그래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니까. 이러거나 저러거나 곧잘 공유를 잘 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앞에 쓴 것들 말고도 자잘하게 고민하거나 만족하는 것들이 참 많다.
유연근무제라 일찍 하루를 시작해 5시 30분이면 업무를 정리하고 퇴근할 수 있게 된 점도 만족스럽다. 절대적인 통근 시간도 1시간 정도로 줄어 좋다.
여전히 디자인을 잘하는건 어떤 것일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쌓아가야할 경험은 어떤것인지 갈피도 모호하고 고민투성이지만.
좋은 점들을 생각하며, 즐겁고 소소하게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한다. 점진적으로 스스로를 쌓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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